“유튜버 선생님 말려주세요” 국민청원…‘교사 브이로그’ 보니

채널A News 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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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인 '브이로그', 개인의 일상을 담은 영상 콘텐츠를 말합니다.

최근 학교 교사들이 촬영한 브이로그가 논란입니다.

창작활동을 할 수는 있지만, 학생들 얼굴까지 등장시키는 것입니다.

김은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튜브에 올라온 초등학교 교사의 브이로그 영상입니다.

[현장음]
"너는 생일이 몇 월이야?"
"11월!"

아이들의 얼굴은 물론 명찰까지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고등학교 교사의브이로그에는 욕설을 하는 남학생이 등장하는데,

말을 그대로 옮겨 적은 자막이 달렸습니다.

[현장음]
"야, 이거 XX 아니냐?"

유튜브 채널 운영은 '창작 활동'으로 분류돼 학교장 승인을 받으면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교사 유튜브 채널은 2534개.

광고수익 최소 요건인 구독자 1,000명 이상을 달성해 겸직 허가를 받은 채널도 528개나 됩니다.

교육당국은 교사 유튜버가 늘자 2019년 '활동 지침'을 마련했습니다.

학생이 등장할 경우 학생과 보호자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하고, 비속어를 사용하는 등 교사로서의 품위를 손상하면 안 된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일부 교사는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상황.

'교사의 학교 브이로그 촬영을 금지해달라'는 국민청원글까지 등장했습니다.

아이들 신상이 드러나 범죄에 노출될 우려가 있고 비속어를 쓰는 모습이 교육자로서 부적절하다는 겁니다.

교육당국은 관리감독을 좀 더 철저히 하겠다고 말합니다.

[교육부 관계자]
"일부 선생님들에 대해서 일탈이 나타난 건데 사후조치를 할 것이고 필요한 보완 사항이 있다면 검토를 해야죠."

지침을 어긴 행위가 확인되면 영상을 삭제하거나 관할 교육청에서 징계할 수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은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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