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시다, 친구(Come on bro, let’s go).”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 기자회견이 끝날 때쯤 문 대통령에게 손짓하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 폭스뉴스 기자가 미확인 비행 현상(UAP·일반적으로 UFO) 관련 질문을 던지자 “그(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다시 물어보겠다”고 답한 뒤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연단을 함께 내려가자며 사용한 표현은 친밀한 관계에서 사용하는 호칭인 “브로(bro)”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기간 문 대통령에게 자주 친근감을 표현했다. 정상회담 직전에 열린 한국전 참전 용사 랠프 퍼켓 주니어 예비역 대령의 명예훈장 수여식에서도 그런 모습이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랠프 대령에게 훈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이 이어졌다. 당초 미국 측 의전 계획에는 랠프 대령과 그의 가족,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만 촬영 명단에 있었다.
관련기사[view] 바이든과 밀착하는 문 대통령 랠프 대령 가족 등이 모두 모인 뒤 바이든 대통령은 주위를 둘러봤다. 문 대통령과 눈이 마주치자 “문 대통령도 같이 서 주겠어요?(Mr. President, do you mind standing here too?)”라며 기념촬영 자리를 마련해 줬다. 문 대통령이 머뭇거리자 바이든 대통령은 다시 손짓하며 재촉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랠프 대령 양옆에서 무릎을 굽혀 앉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박수가 터졌다.
회담이 끝난 뒤 문 대통령은 23일(한국시간) 워싱턴DC에서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이동하면서 페이스북 등에 “최고의 회담”이었다며 “(바이든 대통령 등은) 모두 쾌활하고, 유머 있고, 사람을 편하게 대해 주는 분들”이라고 썼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둘만 참석하는 단독회담은 37분간 진행됐다. 당초 예정은 20분이...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4064607?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