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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타이완 해협' 첫 언급...중국 측 "내정 간섭" / YTN

YTN news 2021-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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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타이완 해협’ 첫 언급…중국 측 "내정 간섭"
’타이완 해협’ 한미 정상회담 성명에서 첫 언급
"쿼드, 지역 다자주의 중요성 인식" 원론적 언급
중국 측 "내정 간섭"…한미 협력 구축도 경계


한미 공동성명에서는 미중 갈등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던 우리 정부가 처음으로 '타이완 해협'을 언급했습니다.

평화를 강조한 원론적인 수준이라지만, 중국 측은 즉각 내정 간섭이라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이 중간선을 그어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타이완, 이른바 대만 해협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처음으로 성명에 언급됐습니다.

두 정상이 타이완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한다는 문장이 담긴 겁니다.

남중국해와 여타 지역에서 국제법 존중을 유지한다고도 명시했습니다.

지난 4월 미일 정상회담 때와 달리 중국 국가명이 직접 거론되지 않았고 원론적인 수준의 언급이라지만, 미국의 요구가 있었을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강력하게 행동해줄 것을 압박했나요?]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행운을 빌어요.]

[문재인 / 대통령 : 다행스럽게도 그러한 압박은 없었습니다. 다만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데는 인식을 함께 했습니다.]

중국을 의식해 가입하지 않고 있는 미국 동맹 '쿼드'에 대해서도 개방적이고 투명한 지역 다자주의 중요성을 인식한다는 정도의 언급이 나왔습니다.

중국 측에선 즉각 불편하다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관영 매체 환구망이 내정 간섭이라며 거세게 반발한 겁니다.

미중 이해가 전면 충돌하는 문제인 만큼,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나라의 입장이 중국보다 미국 쪽으로 기우는 것에 우려를 표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신기술 분야나 기후 등에서 한미 협력을 구축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나타냈습니다.

[우정엽 /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YTN 출연) : 대만해협이란 단어를 쓴다든지 아니면 지역 내의 국제질서를 언급한다든지 하는 부분은 한국이 미국과 상당히 많은 부분 인식을 같이한다고 중국 쪽에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표현은 빠졌다지만, 중국이 민감해 하는 사안 자체가 공동성명에 담긴 만큼 한미 관계에 중국은 계속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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