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에…청소년 인터넷 과몰입 '비상'
[앵커]
요즘 아이들은 코로나로 학교에서 친구들과 소통도 쉽지 않고 원격수업 등으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 속에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에 과몰입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학부모 박선연 씨는 지난해부터 중학생 아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부쩍 늘면서 갈등이 심해졌습니다.
"눈을 못 떼고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일요일까지 샌 게 제일 충격이었어요. 자각을 못 하는 거예요.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무슨 말을 하는지…"
학교에 가도 친구들과도 대화보단 스마트폰으로 소통하기 일쑤였고,
"학교를 가지 못하는 시간이 너무 많고 학교를 가서도 교실 내에서도 친구들과도 말을 못 하게 차단돼 있는 상황이 많고…"
스마트폰을 뺏었더니, 이번엔 컴퓨터 인터넷 게임에 빠져들었습니다.
"휴대전화를 뺏었어요. 저를 밀치고 나가서 노트북으로 게임을 하고 그러더라고요. 마찰이 엄청 많았어요."
정부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가 커진 지난해부터 스마트폰·인터넷에 빠진 청소년들이 대폭 늘기 시작했는데, 특히 인터넷 위험사용자 군은 지난해보다 올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등학생들은 남녀 모두 의존도가 심해졌고, 중학생의 경우 남학생이 전년 대비 증가 폭이 컸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청소년들이 집 안에 머무는 절대적인 시간이 늘어났고, 온라인 수업을 위한 인터넷·PC 이용 증가가 일정 정도 영향을…"
상황이 악화하면서 지난 5년간 약 30만 명의 청소년과 보호자들이 상담이나 치료 등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고위험군 청소년들에게는 인터넷 환경을 차단한 기숙형 치유캠프를 지원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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