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꺼진 테헤란…‘가상화폐 채굴’에 정전까지

채널A News 202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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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주요 도시들이 신호등이 꺼질 정도로 전기가 부족해졌습니다.

가상화폐 채굴 열풍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헤드라이트 불빛에 의지해 칠흑같이 어두운 도로를 빠져나가는 차량들.

길거리 상점 간판이나 신호등도 모두 꺼졌습니다.

사람들은 휴대전화 불빛에 의지합니다.

최근 이란의 수도 테헤란과 이스파한, 쉬라즈 등 주요 도시에서 정전이 이어지는데 짧게는 한 시간에서 길게는 서너 시간씩 전기가 끊기고 있습니다.

때 이른 무더위에 전력 수요가 늘어나기도 했지만,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채굴 열풍에 전기 사용량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북부의 한 가상화폐 채굴 공장에선 수백 대의 컴퓨터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대량의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려고 환풍기도 쉴새 없이 가동됩니다.

[중국 유튜버]
"이란에 있는 비트코인 채굴 공장입니다. 24시간 운영되는데요. 하루에 <대략 2개의 비트코인이 채굴>되고 있습니다. <하루 전력 사용량만 790만 원에 달합니다."

이란의 한 해 비트코인 생산량은 10억 달러, 약 1조 1천200억 원에 이르는데, 전 세계 채굴량의 약 4.5%가 이란에서 나오고 있는 셈입니다.

이란 기업들은 미국 등 국제 제재로 달러 결제가 불가능해지자 우회 거래를 위해 비트코인 채굴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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