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폭행' 이용구 법무부 차관 사의 표명
[앵커]
택시 기사를 폭행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 차관은 새로운 일꾼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요.
다음 주 있을 검찰 인사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 차관은 "법무, 검찰 모두 새로운 혁신과 도약이 절실한 때이고, 이를 위해 새로운 일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는 짧은 입장을 남겼습니다.
이 차관의 사의 배경엔 '택시기사 폭행' 논란이 있습니다.
이 차관은 차관에 내정되기 전인 지난해 11월 6일 밤 서울 서초구 아파트의 자택 앞에서 술에 취해 택시 기사의 멱살을 잡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 서초경찰서가 운행 중인 운전자를 폭행할 경우 적용하는 특가법을 적용하는 대신 단순 폭행 사건으로 내사 종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었습니다.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서초서 간부들이 이 차관에 대해 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 차관이 경찰서에도 들른 것으로 나타나 비판이 가중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이 이를 두고 재수사에 착수하면서 이 차관은 지난 22일 검찰에 처음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 주 검찰 인사와 함께 이 차관의 교체 가능성이 제기됐고, 결국 사의를 표명한 겁니다.
비(非)검찰 출신으로서, 지난해 12월 초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공석이 된 차관직에 앉았던 이 차관은 임기 6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습니다.
법무부는 이 차관 외에도 강호성 범죄예방정책국장과 이영희 교정본부장이 조직 쇄신과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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