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 日, 독도 영토 표기 삭제 요구 거부…IOC ‘침묵’

채널A News 2021-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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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인들이 저러는 건 내년 대선 때문이다.' '한국이 올림픽에 참가를 안 해도 상관없다.' 이게 지금 일본 분위깁니다.

'적반하장' 일본도 문제지만 올림픽의 정치적 이용을 막아야할 IOC가 침묵하는 건 더 큰 문젭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성화봉송 루트가 표시된 도쿄올림픽 공식 사이트 내 일본 지도입니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화면을 몇 십 배 확대해보니 시마네현 위에 독도가 일본 영토로 작게 표시 돼 있습니다.

시마네현은 일본이 주장하는 다케시마의 소재지로, 이미 우리 외교부가 주한일본대사관을 통해 수정을 요구했지만 일본 정부는 거부했습니다.

[다카야 마사 / 도쿄올림픽조직위 대변인]
"도쿄의 외딴 섬들을 포함, 성화 봉송로를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해 만든 것뿐입니다."

오히려 한국의 항의가 적반하장이고 한국의 올림픽 참가 보이콧 움직임도 신경 쓰지 않겠다는 반응입니다.

[가토 가쓰노부 / 일본 관방장관(그제)]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이며 한국 측의 주장은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입니다. (선수단 파견은) 각국 올림픽위원회가 판단하는 사안입니다."

집권 여당인 자민당의 한 의원은 TV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 정치인들의 항의는 내년 대선을 의식한 정치적 행위라고 주장했고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도 "정세균 전 총리가 곧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라며 다분히 정치적 발언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일본은 3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우리 조직위가 홈페이지에 독도를 표시하자 삭제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IOC는 올림픽에 정치 구호는 안 된다고 해 남북공동선수단은 개막식 입장 당시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뺐습니다.

[김범석 특파원]
코로나19 창궐 속에도 올림픽을 강행하려는 일본과 IOC. 스가 정부가 일으킨 독도 갈등에 IOC는 입을 닫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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