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대다수는 올림픽 취소를 원하지만 스가 내각의 고민은 다른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올림픽 강행을 기정사실로 하고 경기장에 관객을 입장 시킬 경우 코로나 음성 증명서 등을 요구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긴급사태 연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스가 총리는 올림픽 경기장에 관중을 입장시키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국내 다른 스포츠 경기도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고 총리는 밝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 야구나 축구 등도 일정 수준의 감염 방지 대책을 확실히 한 뒤 (관중이 입장한 상태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스가 총리의 강한 의지에 따라 일본 정부가 올림픽 관중 입장을 상정해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입장객 전원에게 관람일 기준으로 1주일 이내 발급받은 코로나19 음성 증명서, 또는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올림픽을 직접 보려면 입장권 구매 뿐 아니라 자비로 코로나 검사를 받거나,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겁니다.
또 경기장 내에서는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하고 식사나 음주, 큰소리로 응원하는 것은 모두 금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대회 입장과 관련해 확정된 것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가토 가츠노부 / 일본 관방장관 : 도쿄올림픽 관객 입장에 대한 판단은 IOC 등 5자 협의체가 이미 해외 관객 입장을 단념했고, 대회 국내 관객 수에 대한 판단은 6월 중 하는 것으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국내 코로나 대응이 우선이라는 의료계는 올림픽에 부정적이고, 열더라도 '무관중' 개최가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결국 관객을 입장시키는 것으로 결론이 날 경우 감염 위험도 그만큼 커진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오미 시게루 / 일본 정부 코로나19 분과위원장 : (올림픽 기간) 지역 내도 그렇지만 지역 밖으로 사람 이동이 늘어나면 감염이 확산할 위험은 자연히 발생하게 됩니다.]
대다수 반대 여론을 무시한 채 대회 강행 뿐 아니라 관중 입장까지 준비하고 있는 일본 정부.
올림픽은 국민과는 동떨어진 빛바랜 축제가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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