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검찰 출신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만나, 정권 교체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주당은 가족 관련 의혹들을 중심으로 윤 전 총장에 대한 공세에 사실상 들어갔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다정한 모습으로 함께 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지난 29일, 강릉을 찾은 윤 전 총장이 지역구 의원인 권 의원과 저녁 식사를 함께했습니다.
둘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동갑내기 죽마고우입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 윤 전 총장 외가와 우리 외가가 같은 동네에 거의 이웃집이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가까이 있었어요. 같이 어울려서 놀았죠.]
제1 야당 소속이자 검찰 출신인 중진 의원과의 만남이란 점에서 이전 행보와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비판했고,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만나는 과정에서 정권 교체에 대한 의지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 (시민들이) 정권교체를 해 달라 이런 주문을 많이 하니까. 그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
잠행을 이어가며 '대선 수업'을 받아온 윤 전 총장이 이처럼 정치권 쪽으로 점점 다가서자, 민주당은 하루라도 빨리 공개 검증 대상에 올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진보단체 집회에서 윤 전 총장 관련 사건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또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SNS에서 도덕성이 지도자의 가장 큰 덕목이라며, 윤 전 총장이 부인의 비리 의혹, 장모의 사기 의혹을 있는 그대로 밝혀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국격에 맞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국격에 맞는 지도자가 누구냐, 또는 지도자를 어떻게 보느냐 하는 것은 국민의 몫이니까요.]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이준석 후보가 윤 전 총장에게 공격을 받아칠 비단 주머니 세 개를 주겠다고 공언하자 여권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다른 대선주자들에 비해 비교적 짧은 시간에 대권 수업을 받아야 하는 윤석열 전 총장.
대선 주자로서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YTN 이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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