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엄벌하라"...국회, 곧 제도 개선 논의 착수 / YTN

YTN news 202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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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여성 부사관이 성추행 피해신고 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여야 정치권이 잇따라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군 당국의 수사와 함께 국회 차원의 재발 방지 대책 논의도 본격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추행 피해신고 후 짧은 생을 마감한 공군 부사관의 유가족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한동안 말을 잊지 못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너무나 황망하고 마음이 아파서 우리 모든 국민들이, 저도 딸 가진 아빠로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공군 성추행 피해 유가족 : 엄마로서 그 아팠던 그 마음을 제가 3분의 1도, 아니 하나도 못 알아줬다는 그 마음 때문에 밤잠을 이룰 수가 없어요.]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약속한 송영길 대표는 제도 개선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모든 걸 점검해서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개선도 같이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여권 대권 주자들도 가세했습니다.

사건무마 회유한 상관도 엄정히 수사하라, 처참한 사건이다, 개탄스럽다는 지적이 쏟아졌고, 군내 성범죄에는 자비가 없어야 할 것이란 비판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도 군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를 보호했다며, 이래서야 자식을 군에 보낼 수 있겠느냐고 비난했습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대변인 : 이 정도로 만신창이가 된 군 기강이라면 어느 부모가 자식을 마음 놓고 군대에 보낼 수 있을 것입니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서욱 국방부장관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면서 유가족에 대한 사과와 보상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군 당국의 수사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위한 국회 차원의 논의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공군 관계자를 불러 강하게 질책했다면서, 군대 내 성범죄 처리 시스템과 양형 문제까지 전반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성추행 피해는 물론이고 군내 조직적인 은폐와 2차 가해 의혹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여야 정치권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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