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여 부사관 성추행·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국방부 검찰단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공군 중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조만간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데 사건이 공군에서 국방부 검찰단으로 이첩된 지 하루도 안돼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김문경 기자입니다.

[기자]
공군 여부사관 성추행·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국방부 검찰단이 공군 장 모 중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공군에서 국방부 검찰단으로 이첩된 지 하루도 안 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겁니다.

검찰단은 영장실질심사를 위한 구인영장도 발부받아 피의자의 신병도 확보했습니다.

장 중사는 지난 3월 초 후임인 이 모 여부사관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부사관은 성추행 사실을 군에 신고한 뒤 두 달여 간 청원휴가를 나갔다가 지난달 22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국방부 검찰단은 성추행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공군 내에서 조직적으로 사건 은폐를 시도하거나 회유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입니다.

2차 가해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관련자에 대한 형사 처벌은 물론, 지휘관에 대해서도 엄중 문책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 중사의 빈소가 마련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을 찾았습니다.

유가족을 만난 서 장관은 이 중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딸을 돌보는 마음으로 수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욱 / 국방부 장관 : 철저하게 수사해서 한점 의혹이 없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故 이 중사 아버지 : 이렇게 억울합니다 이렇게 청원 해야지만 장관님이 오실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정말 유감스럽습니다.]

면담을 마친 뒤 장례식장으로 가던 이 중사의 어머니는 딸이 너무 보고 싶다며 오열하다 쓰러져 급히 앰뷸런스로 후송됐습니다.

국방부는 앞으로 2주 동안을 '성폭력 피해 특별 신고 기간'으로 정하는 등 군 내 성폭력 피해에 대한 총체적 점검에 나섰습니다.

YTN 김문경[[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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