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 주인없는 돈 뭉치를 발견하면 어떨까요.
지하철 역 앞에 떨어져있던 돈봉투를 발견한 시민들은 바로 지구대를 찾았습니다.
3천만 원이 들어있었는데,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남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산을 쓴 두 명의 남성이 지구대로 들어옵니다.
젖은 손으로 은행 이름이 적힌 봉투를 내밉니다.
봉투에 든 건 돈 뭉치였습니다.
60대 남성 2명이 문래역 5번 출구 앞에서 봉투를 주워 곧장 지구대를 찾아온 겁니다.
[남영주 기자]
"돈 뭉치가 발견된 지하철역 출구입니다. 남성들은 이곳에서 바닥에 떨어져있던 봉투를 발견했습니다."
[한대영 / 문래지구대 순경]
"급하게 가지고 오셨던 느낌으로 바닥에 종이가 떨어져있는 걸 그냥 주워오듯이. 주워 오신 거 보고 아직도 세상이 따뜻하구나…."
젖은 돈뭉치를 받아든 경찰은 지구대 의자에 신문지를 깔더니 지폐를 하나씩 널어 말립니다.
[이종범 / 문래지구대장]
"돈을 젖은 상태로 갖고 왔기 때문에 지구대에서 일일이 직원들이 신문지 깔고 돈을 매수도 세어봐야 하고 말렸던(거죠.)"
20분 넘게 세어보니 5만 원권 580장과 1만 원권 199장, 모두 3천 99만 원이었습니다.
경찰은 유실물 관리 홈페이지에 습득물을 공지하고 신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3천만 원을 잃어버렸다는 신고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현행법상 분실물을 신고하고 6개월이 지나도록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물건을 주운 사람에게 소유권이 생깁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