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해킹으로 시스템을 먹통으로 만들고 금품을내놔라 요구하는 범죄 수법인데 지금 미 전역이 랜섬웨어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여객선 지하철기업...
줄줄이 표적이 되자 미 연방수사국은 9.11 테러에 비교할 정돈데요. 과연 누가 이런 짓을 하는 걸까요.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미국 동부 매사추세츠 주 연안의 섬들을 오가는 여객선.
예매 시스템이 돌연 먹통이 되자, 승객들의 불만이 터져나옵니다.
[여객선 이용객]
"예약을 변경하려고 했는데, 컴퓨터와 인터넷이 작동하질 않았습니다."
랜섬웨어 공격으로 온라인과 전화 예매에 이어 기존 카드 결제 시스템까지 멈춰버린 겁니다.
[여객선 이용객]
"직원은 기존에 쓰던 시스템이 아닌 다른 카드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야 했어요."
하루 최대 2백만 명이 이용하는 뉴욕 지하철도 지난 4월 해커들의 먹잇감이 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해커들이 열차 제어 시스템까지 접근하지 못해 큰 피해는 없었지만, 사이버 공격이 미국인들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피해는 더 심각합니다.
지난 주말 공격을 받은 세계 최대 규모 정육업체는 일부 사업장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미 당국은 고깃값 폭등 조짐은 없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기름 사재기 현상까지 빚어진 미 최대 송유관 운영사는 고민 끝에 거액을 주고 불을 껐습니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 FBI 국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을 향한 사이버 공격 수준을 9·11 테러에 견주며, 공격 배후를 향해 경고했습니다.
러시아와 관련된 해커 조직들이 두 기업의 공격 배후로 지목되는 상황.
"오는 16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첫 정상회담을 가지는 가운데,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잇따르는 해킹 문제를 분명하게 제기하겠단 방침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