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성추행 피해자 사망사건 속보입니다.
숨진 이모 중사가 상관들의 각종 은폐와 회유 시도에 대해 고통스런 심경을 남편에게 토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방부 검찰단이 2차 가해 의혹을 받는 핵심 인물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성추행이 있었던 날 회식을 권유하고 이후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노 상사.
피해자를 회유하고, 과거엔 직접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까지 받는 노 준위.
그리고 이 중사가 성추행을 당했던 차량의 운전자이자, 유일한 목격자 A 하사입니다.
이 중사 남편은 진술서에서 같은 부대 상급자들의 은폐 정황을 제기했습니다.
남편은 사건 다음 날 아내 이 중사와 카톡을 했는데 "노 상사가 '없던 일로 해줄 수 없겠냐'"고 물었고 "'아니다, 못 들은 거로 해라'라고 얼버무렸다"는 겁니다.
노 준위도 사건 다음날 이 중사와의 저녁 자리에서 "'살면서 한번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해 "이 중사가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 친척에게 전화를 했다"고 남편은 진술했습니다.
특히 노 준위를 지목해 "'과거 다른 회식 때도 성추행을 했다'"며 "'회식 때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지 모르겠다', "'내가 우스워 보이는 건가'라고 물었다"고도 전했습니다.
[김정민 / 군 검찰 출신 변호사]
"회유자들도 입건해서 구속하거나 처벌하는 것은 3월 5일(피해자 조사날)에도 할 수 있었던 일이고 당연히 했어야 하는 일인데 (군 수사기관은) 지휘관 보호차원에서 사건을 바라보기 때문에…."
국방부는 뒤늦게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승찬 / 국방부 대변인]
"(국방부 장관의) 관련 여부가 나와 봐야 되겠지만 그 원칙하에 지금 수사에 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오늘 공군본부 군사경찰단과 20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