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전 그날…일기장·편지로 이한열 열사 생애기록 복원

채널A News 202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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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4주기를 맞는 6·10 민주항쟁을 앞두고 고 이한열 열사의 생전 기록이 공개됐습니다.

고등학생 이한열의 일기와 어머니가 기록한 아들의 모습도 있습니다.

이민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1987년 6월 민주항쟁이 있기 5년 전.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이한열 열사가 쓴 일기장입니다.

17살 어린 나이지만 깊은 고뇌가 담겨있습니다.

아침 늦잠을 자책하는 내용에서는 고교생다운 풋풋함도 느껴집니다.

87년 6월 9일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최루탄에 맞아 쓰러진 이 열사.

부검 의견서에는 사망원인으로 '최루탄 피격'이 적혀 있습니다.

바로 이날 이 열사 어머니의 메모에는 급하게 연락을 받고 병원에 가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아날로그 테이프에 녹음된 추도식 연설은 디지털로 복원됐습니다.

[이한열 열사 어머니(1987년 7월 9일)]
"불쌍한 우리 한열이 가슴에 맺힌 민주화를 성철시켜주시기 바랍니다."

국가기록원은 6·10 민주화항쟁기념일 34주기를 맞아, 낡아서 손상되기 시작한 이한열 열사의 생애 기록 38건을 복원했습니다.

[곽 정 /국가기록원 복원관리과장]
"민간에서 열악한 환경에서 보존되고 있었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디지털화해서 활용하고 오래도록 보존할 수 있도록 복원 작업을 거치게 됐습니다."

이한열기념사업회은 열사의 편지를 활용해 만든 '이한열 글씨체 폰트'도 내일 온라인으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이민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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