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성장률 더 올랐다…서민경제엔 아직 찬바람
[앵커]
경기 회복 바람이 불기 시작한 지난 1분기 우리 경제 성적표가 당초 집계치보다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출이 견인한 제조업은 사정이 더 나았던 반면, 서비스업은 오히려 뒷걸음질 쳐 아직 서민경제까지 훈풍이 불진 못하는 모습입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경제 성장률은 1.7%입니다.
4월에 발표한 속보치 1.6%보다 0.1% 포인트 올라간 겁니다.
성장률을 끌어올린 건 역시 수출과 제조업이었습니다.
제조업은 당초보다 1.1%포인트가 오른 3.8%를 기록했고, 수출은 자동차, 휴대전화 등을 중심으로 2.0% 늘었습니다.
설비투자는 0.4%포인트 내려가긴 했지만 6.1%라는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재화 수출이 크게 상향 조정됐습니다. 설비투자는 약간 하향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대면소비가 위축된 여파는 여전했습니다.
서비스업이 0.7% 증가에 그친 건데, 이는 당초보다 0.1%포인트 떨어진 겁니다.
도소매업은 자동차 판매업과 백화점 등에서 호조를 보여 3.4% 증가한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음식점업을 중심으로 5.4% 감소했습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의 내구재 소비와 교육 등의 서비스 소비가 살아난 덕에 1.2% 증가했고, 정부소비도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6% 확대됐습니다.
한편, 1분기 총저축률은 37.4%로 지난해 4분기보다 0.3%포인트 올랐습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2.2% 증가로 최종소비지출 증가 폭, 1.8%보다 컸기 때문입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높아진 저축률이 하반기 코로나 진정 국면에서 소비 분출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면서, 내수가 성장을 견인하도록 적극적인 내수 활성화 대책을 펴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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