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기록적인 대가뭄…산불 확산 우려 커져
[앵커]
미국 서부 지역이 본격적인 산불 시즌에 접어들며 곳곳에서 산불이 동시다발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기록적인 가뭄에 시달리고 있어 산불 진화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카약들이 세워져 있어야 할 선착장이지만 물이 모두 말라버려 맨바닥을 드러냈습니다.
호수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호수 중앙에 거대한 모래섬이 생겼습니다.
미국 서부가 기록적인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1977년 이후 최악의 가뭄입니다. 2014년, 2015년 가뭄보다 더 심각해 물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호수인 섀스타호와 오로빌호의 현재 담수량은 최대치의 44%, 39% 수준으로 각각 떨어진 상황.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은 캘리포니아주 저수지 1천500여 곳의 수위가 예년과 비교해 5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AP통신은 캘리포니아주에 물을 공급하는 호수들이 극심한 가뭄 속에 놀라운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면서 "여름 후반기에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본격적인 산불 시즌이 시작되면서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는 겁니다.
애리조나와 뉴멕시코, 캘리포니아, 유타주에서 현재 대규모 산불이 동시에 발생했지만 소방당국은 산불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강한 날씨와 낮은 습도, 바싹 마른 수풀 상태 등이 산불 확산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잇단 산불로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고, 일부 지역에는 산불 연기가 뒤덮으며 대기질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소방국은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산불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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