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 막을 수 있었던 결정적 기회들 / YTN

YTN news 2021-06-11

Views 26

하나의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 여러 번 전조가 나타난다는 말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번 광주 사고도 미리 막을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들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지난 4월 4일 광주 동구, 지금의 사고 현장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잇는 주택 개축 현장에서 비슷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건물이 무너지며 작업자 4명이 매몰 됐고 2명이 숨졌습니다.

이 사고 후 광주시는 건설 현장에 관리, 감독을 철저하게 하도록 지시했지만 석 달 만에 더 큰 사고가 일어난 겁니다.

[이용섭 / 광주시장 (어제) : 지난 4월 4일 동구 계림동 주택 붕괴 사고 이후 우리 시는 건설 현장을 철저하게 관리 감독하도록 네 차례에 걸쳐 공문으로 지시했음에도 이런 사고가 발생하게 되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4월 7일에는 더 결정적인 순간이 있었습니다.

사고가 난 재개발 지역이 위험해 보인다는, 국민권익위 제보가 들어온 겁니다.

철거 현장 바로 옆 차량이 지나가는 도로가 있다, 천막과 파이프로만 차단하고 철거하는 게 너무 불안해 보이고 인명 사고가 우려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지금의 사고를 예견이라도 한 것 같은 제보입니다.

사고가 난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지역은 2,000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지난해 중반부터 철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권익위는 동구청에 진정 내용을 알렸고 동구청은 현장에 "안전준수하고 주변 보행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하라"고 지시는 했지만, 이번에도 공문만 발송됐습니다.

물론 같은 건물은 아니었지만 한 번이라도 현장에 가봤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대목입니다.

사고 8일 전엔 광주 동구청에 민원이 들어갔습니다.

건물에 쌓아놓은 흙더미에서 돌덩이가 자꾸 떨어진다는 민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사고 당일엔 사전 붕괴 조짐이 있었지만 역시 주변 통제 등 안전 대책은 없었습니다.

2019년 잠원동 철거 건물 붕괴 사고 모습입니다.

비슷하죠. 그래서 법도 만들어졌습니다.

지난 2019년 잠원동 건물 붕괴 사고로 예물을 찾으러 가던 예비부부가 참변을 당했는데요.

함께 사고 현장에 있었던 예비신랑과 딸을 잃은 아버지의 슬픔을 어떻게 말로 할 수 있을까요.

[잠원동 붕괴 사고 피해자(예비신랑) 아버지 : (아들은) 수면제나 정신과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사고현장에서 (...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10611162516858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