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기준금리 동결…인플레 공포에도 뉴욕증시 최고치
[앵커]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로 동결했습니다.
통화긴축 정책을 개시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판단한 겁니다.
전 세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미국 뉴욕 증시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유럽중앙은행,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또 코로나19 사태의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채권 매입 속도를 높이기로 한 지난 3월 결정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팬데믹 대응 지원을 멈추고 통화정책 긴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겁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물가상승률이 목표한 균형치에 다가갈 수 있도록 적절한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하반기에는 물가가 더 올랐다가 일시적 요인이 사라지며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달 유로존의 소비자물가가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물가 상승세가 가속화하면서 각국 중앙은행에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는 걸 의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에서도 물가 지표가 예상을 뛰어넘는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5% 오른 것으로 집계돼 지난 2008년 8월 이후 13년 만의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전년보다 3.8% 올라 1992년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지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인플레이션 공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금리 영향을 많이 받는 나스닥 지수 모두 상승한 건데, 특히 S&P500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넘어서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같은 시장 반응은 가파른 물가 상승세가 결국은 일시적 현상일 것이라는 견해에 투자자들이 손을 들어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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