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재배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것 가운데 하나가 퇴비인데요.
가축 분뇨로 만들기 때문에 냄새가 좀 심한 경우가 많은데 냄새를 확 줄인 알갱이 형태 퇴비가 나와 베트남으로 첫 수출길도 열렸다고 합니다.
'신농업 비즈니스' 기획 시리즈 리포트,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밭에 농작물을 심기 직전, 농기계가 검은색 알갱이를 뿌리고 다닙니다.
일명 입상 퇴비인데 농작물 생육과 수확량에 큰 영향을 줍니다.
[박종석 / 양파 재배농가 : 그렇게 아주 거름발이 좋고…. (수확량도 많아요?) 네. 보시다시피 양파가 무지하게 크지 않나요.]
소와 돼지, 닭의 분뇨를 섞어 만드는 친환경 알갱이 퇴비.
예전엔 돈을 주고 원재료를 사 왔는데 요즘은 환경 오염 물질을 처리하는 역할도 동시에 하는 것이라 오히려 돈을 받고 있습니다.
[박영수 / 알갱이 퇴비 생산 업체 대표 : 예전에는 사실 돈을 주고 사 왔습니다. 지금은 10톤에 한 5만 원 정도 처리비를 받는 상태입니다.]
이 퇴비는 길게는 6개월가량의 발효와 숙성 과정을 거치는데 중간에 미생물을 섞는 것이 핵심입니다.
[박영수 / 알갱이 퇴비 생산 업체 대표 : 이게 미생물입니다. (어떤 미생물인가요?) 발효를 잘 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식물에 들어갔을 때 뿌리를 활성화하면서….]
모든 공정을 마치고 이제 막 생산된 알갱이 퇴비입니다.
6개월가량의 발효와 숙성 과정을 거쳐서인지 원재료, 즉 가축 분뇨의 냄새는 그렇게 강하지 않습니다.
천연 퇴비라서 영양분도 풍부하고 거기에 냄새도 거의 사라지면서 첫 해외 수출길도 열렸습니다.
[최선영 /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선임연구원 : 농진청에서 기술을 이전받아서 만든 입상 퇴비인데요. 베트남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가축 분뇨로 만든 입상 퇴비가 해외로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추가 수출 협상도 진행 중인데 가축 분뇨 냄새를 더 없애는 게 알갱이 퇴비의 남은 숙제입니다.
YTN 오점곤[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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