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권력을 수사해야할 검찰이 수사방법 놓고 집권당과 결을 맞춘다면 어떨까요.
과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공정하게 칼을 겨눌 수 있을까요.
어제 신임 수원고검장이 취임식장에서 던진 일성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검수완박. 검찰 수사권을 완전 박탈한다고 해서 부패가 판친다는 건 검찰의 착각이다.
대권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총장을 사실상 저격하기도 했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배와 동기를 제치고 사법연수원 26기 가운데 가장 먼저 고검장으로 승진한 김관정 수원고검장.
어제 취임식 발언이 논란입니다.
김 고검장은 "얼마 전 검수완박, 부패완판이라는 말이 회자됐다"며 "검찰은 아직도 검찰만이 부패를 방지할수 있단 착각에 빠져있다"고 말했습니다.
여권의 검찰 개혁 움직임에 대한 검찰 내부 반발을 겨냥한 겁니다.
"수사나 회의 내용이 특정 언론에 지속적으로 보도된다"며 "검찰청이 방송국이냐"고도 했습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관련 보도가 잇따르자 불편함을 내비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발언과 유사합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지난 4월)]
"장관은 이 상황을 매우 엄중히 보고 있고 묵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을 합니다."
취임식에 참석한 검찰 관계자는 "청와대를 향한 감사 인사처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징계철회를 요구하다 수사권이 없는 곳으로 밀려난 조남관 법무연수원장은 취임사에서 현 정부를 겨냥한듯 작심 발언을 했습니다.
조 원장은 "검찰은 권력 앞에서 당당하고 비굴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