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 참사' 희생자 눈물 속 발인…경찰 수사 확대
[앵커]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한 지 닷새째가 됐는데요.
참사 희생자들의 장례가 눈물 속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분향소에도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홍석준 기자.
[기자]
네, '건물 붕괴 참사' 합동분향소에 나와 있습니다.
분향소에는 현재 2,5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찾아와 희생자들을 위로했습니다.
장례식장에서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희생자들의 발인이 진행됐습니다.
오늘 아침 광주 북구의 구호전 장례식장에서는 70대 여성 희생자 A씨의 발인이 있었습니다.
A씨는 일흔이 넘는 나이에도 다른 노인들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사로 일했는데요.
평소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도움을 줬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족들은 허망하게 눈을 감은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하며 끝내 오열했습니다.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서도 70대 희생자의 발인이 가족들의 오열 속에 있었는데요.
평소 거동이 불편했던 아내를 지극 정성으로 돌봤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어제 희생자 4명의 발인이 있었고, 오늘 3명, 그리고 내일 2명을 끝으로 장례 절차는 마무리됩니다.
한편, 희생자들의 부검 결과 1차 소견은 '다발성 손상'으로 나왔는데요.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건물이 붕괴한 원인을 밝히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요.
경찰 수사는 어디까지 진행됐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철거 중이던 건물이 어떤 이유로 무너졌는지가 가장 중요한데요.
1차 합동 감식이 끝난 사고 현장에서는 쌓여 있는 잔해를 치우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잔해를 모두 치우고, 건물 하부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과정이 최소 일주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경찰은 이후 추가 감식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까지 경찰에 입건된 공사 관계자는 모두 7명인데요.
조사가 진행될수록 입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불법 하도급도 확인이 됐는데요.
건축물 철거를 수주한 한솔기업 백솔에 불법 하도급을 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석면 해체를 맡은 다원이앤씨가 또 백솔에 불법 하도급을 줬는데, 백솔은 석면 해체 공사 관련 면허가 없었습니다.
경찰은 재개발 사업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합동분향소에서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