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 참사' 하청업체 대표 등 2명 구속영장
[앵커]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사고 책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광주 동구청과 주택재개발조합 등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 공사 관계자는 2명입니다.
철거 공사 하청업체인 한솔기업 현장관리인 강 모 씨, 재하청업체인 백솔 대표이자 굴착기 기사인 조 모 씨입니다.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만으로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16일 열릴 예정입니다.
강씨 등은 철거 공사 과정에서 규정을 무시하고 무리한 철거 공사를 강행해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인명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솔은) 관리가 소홀한 거 하고, 백솔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표로써 철거계획서대로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경찰 수사 결과 현대산업개발로부터 건축물 철거 공사를 수주한 한솔기업은, 백솔에 재하도급을 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상층부부터 철거하도록 돼 있는 해체 계획서대로 공사를 진행하지 않은 사실도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백솔 대표 조씨는 경찰에서 "해체 계획서를 본 적이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공사 관리·감독기관인 광주 동구청과 광주시청,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조합에 대한 동시 압수수색도 진행했습니다.
"혹시 오늘 압색 취지 좀 말씀… 어떤 취지로 오늘 압색하셨는지?"
수사팀은 각종 인허가 서류와 해체 계획서 등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압수수색한 곳은 현대산업개발 등 모두 7곳으로 늘었습니다.
경찰은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에 조직폭력배 출신 인사가 관여했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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