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전과 이후 국민의힘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최근 2주 동안 만 명에 가까운 사람이 온라인으로 입당했는데, 그 중 60%가 30대 이하였습니다.
기존 당원의 70%가 50대 이상인 걸 감안하면 놀라운 변화인데요.
온라인으로 새로 입당한 이의 90%가 남성이라는 점도 눈에 띕니다.
이들은 대선 경선에서 당원 투표권도 갖게 됩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20~30대 남성들이 많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했다는 인증글들이 보입니다.
국민의힘에 입당 바람이 불고 있는건데, 실제 숫자로도 확인됩니다.
온·오프라인으로 지난 한 달간 국민의힘에 입당한 사람이 2만3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이 중 대표 본경선이 시작된 최근 2주간 온라인을 통해 당원에 가입한 사람이 9천880명입니다.
이 중 88.4%가 남성입니다.
나이대별로는 20대가 31.7%, 30대가 27.5%로 30대 이하가 전체 온라인 가입자의 60%를 차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이 가장 많았습니다.
[박성중 /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
"이제는 2030들이 적극적으로 국민의힘에 호응을 하는 그런 자세를 보이지 않나. 저희 당은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젊은 층의 호응에 힘입어 당원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디지털 정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일방적으로 투표권 정도 부여해선 그들의 정치 참여 욕구에 부응할 수 없습니다. 쌍방향 소통할 수 있는 체계를 고민해야 하고요."
새롭게 가입한 당원들은 월 1천 원의 당비를 석달 간 내면 책임당원돼 향후 대선 경선 때 투표권이 주어집니다.
경선일을 역산해보면 7월초까지 당원 가입을 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는만큼 젊은층의 당원 가입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발적으로 입당한 만큼 적극적으로 투표할 가능성이 높아 현재 영남, 50대 이상 위주의 33만 당원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채널A뉴스 정하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