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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푸틴, 3시간 회담…"관계 개선 의지 확인"

연합뉴스TV 202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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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푸틴, 3시간 회담…"관계 개선 의지 확인"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네바에서 첫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양국 간 껄끄러운 현안에 관한 대화도 오갔지만, 두 정상 모두 긍정적인 회담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회담 시작 분위기는 다소 딱딱했습니다.

"오늘 회담 제안에 감사드립니다.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는 복잡한 논의를 필요로 하는 이슈들이 많이 있습니다. 생산적인 회담이 되길 바랍니다."

"상호 관심이 있는 것과 협력할 수 있는 것을 정하려고 합니다. 또 동의하지 않는 것들에 있어선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인 방법을 찾으려고 합니다. 두 강대국 간에."

그러나 3시간에 걸친 회담이 끝난 뒤 두 정상은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솔직하고 긍정적인 회담이었다고 밝혔고 푸틴 대통령도 건설적이고 균형잡힌 대화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두 정상은 핵전쟁 방지를 위한 전략적 안정에 관한 공동 성명에 서명하고 핵전쟁으로 승리할 수 없고 절대 싸워서도 안 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2026년 시한이 끝나는 미러 핵통제 조약 '뉴스타트'를 대체할 핵 협상도 시작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양국은 사이버 보안 관련 협의를 하는데에도 합의했습니다.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영토 내에서 자행되는 사이버 공격에 대해 국가 차원의 조치를 촉구하고 추가 공격 땐 미국도 대응할 것이라고 직접 경고했습니다.

이에 푸틴 대통령도 "러시아 역시 사이버 공격의 피해자"라며 미국에서도 자국에 대한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지만, 양국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어떻게 다룰지 명확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향후 몇 달이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원칙과 미국의 가치에 따라 단 하나도 포기하지 않고 양국 관계를 크게 개선할 진정한 전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나발리 석방 등의 이슈에선 이견을 드러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문제 제기에 푸틴 대통령은 범법자라며 구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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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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