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등락에 베팅…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 2명 구속
[앵커]
외화 환율의 급등락에 베팅하는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거액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거둬들인 범죄수익은 118억원에 달했고 고급 외제승용차를 구입하는 등 호화생활을 누려왔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외화 환율의 순간적인 급등락에 베팅하는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입니다.
금융파생상품인 FX마진거래는 환차익을 노리는 거래로 증권사 등 허가받은 금융기관을 통해서만 거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김모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외환거래를 빙자한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뒤 회원들에게 환율등락에 베팅하도록 했습니다.
맞추면 베팅금액의 1.87배를 지급하고 틀리면 한 푼도 주지 않는 일종의 홀짝게임입니다.
이들은 본사와 총판 등 조직을 갖추고 쉽고 빠르게 돈을 벌 수 있는 재테크 수단인 것처럼 홍보해 1만명이 넘는 회원을 모집했습니다.
이들은 1,975억원을 입금받아 수수료 명목으로 118억원의 수익을 챙겼습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으로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등 고가의 수입차를 운행하며 호화로운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상품이라고 어렴풋이 알고있는 상태에서 FX마진 거래사이트를 검색해서 블로그에 잘못 유입될 경우 도박사이트에 빠져들 수 있는 구조…"
경찰은 김씨 등 2명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40억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금융상품에 투자할 때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받은 정상 업체인지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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