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노선 따라…왕십리·인덕원 웃고 의왕·안산 울고

채널A News 202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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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GTX-C 노선이 어제 확정됐습니다.

노선에 따라 집값이 출렁여서, 웃는 곳도 패닉에 빠진 곳도 있습니다.

주민들 목소리를 박지혜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1호선 의왕역입니다.

의왕시 인구는 16만 명이지만 전철역은 이곳이 유일합니다.

[박지혜 기자]
"올초 의왕시는 GTX역 민간 설치비 전액을 부담하겠다며 유치에 적극 나섰지만 결국, 탈락하며 쓴잔을 마셨습니다."

[김경민 / 경기 의왕시]
"1호선밖에 없어서 좀 불편했고 다른 호선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거 같아요. (서울 갈 때) 두 시간, 한 시간 걸려요."

[이장욱 / 경기 의왕시]
"젊은 분들 많이 사셔서 서울로 출퇴근 많이 하더라고요. 그런 걸 위해 빨리 들어왔으면 합니다. 된다고 하다가 안 된다고 하니 많이 서운하죠."

지난해부터 GTX역 신설 기대감에 집값이 두 배로 뛴 곳도 있었던 만큼 탈락 충격은 더 큽니다.

[의왕시청 관계자]
"광역교통대책 없이 임대아파트를 포도송이처럼 개발하다 보니 계속 인구는 느는데 서울 가는 길이 막혀있어서 정말 절실하고요.”

반면 GTX-C 노선에 추가로 포함된 왕십리와 안양 인덕원은 말 그대로 축제 분위깁니다.

특히 인덕원 인근 아파트는 지난 6일 전용면적 84m²가 16억 3천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GTX 확정 발표로 주말 사이 1억 원은 더 오를 것이란 얘기까지 나옵니다.

[안양 인덕원 공인중개사]
"16억 원에 내놓으신 걸 보류하시더라고요, 어제. 그래서 지금은 17억 원은 보셔야 할 것 같아요."

양주 덕정부터 수원까지 서울, 수도권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GTX-C는 사업비만 4조 3천억 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입니다.

정차역에 따라 앞으로 집값은 더욱 요동치고 후폭풍도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철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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