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 8뿌리가 발견됐습니다.
신기한 건 이 산삼들이 사람으로 치면 4대에 걸친 ‘직계가족’이라는 건데요.
증조할머니뻘 산삼은 100년도 넘었고 감정가만 1억 2천만 원에 달합니다.
배유미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상자 속 푸른 이끼 위에 산삼 8뿌리가 놓여있습니다.
4대를 이어온 가족 산삼입니다.
[정형범 / 한국전통심마니협회 회장]
"모(어미)삼, 2대 삼, 3대 삼, 나머지 다섯 뿌리가 4대 삼입니다."
어미 산삼이 100년 이상 자라면서 씨앗을 퍼뜨린 것으로 보이는데, 가장 어린 4대 삼의 수령도 20년이 넘었습니다.
모두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자란 천종 산삼입니다.
지난 17일 경남 함양군에서 60대 약초꾼이 발견한 이 산삼 8뿌리의 감정가는 1억 2천만원.
산삼의 감정가는 2백 전 인삼과 금 시세를 고려해 매겨집니다.
조선 후기 인삼은 금 가격의 20배에 달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8뿌리는 모두 86그램, 20배를 곱해 금으로 환산하면 1720g에 이릅니다.
오늘 금 시세로 1억 2천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다만 이는 감정가일뿐 실제 매매가와는 다릅니다.
지난달 경남 함양에서 발견된 100년 넘은 산삼은 68g 한 뿌리에 2억 7천만원으로 감정 평가되기도 했습니다.
자녀삼 없이 홀로 자란 독삼이라 3배 더 비싸게 평가된 겁니다.
전문가들은 우리 산삼은 수령 값이 반영되지 않아 싼 편이라고 주장합니다.
[정형범 / 한국전통심마니협회 회장]
"중국보다는 저평가돼 있다. 산삼이니까 수령을 (계산)해줘야만 마땅한 것이고. 사실은 더 평가되어야 (합니다.)"
지난달 5일 올해 첫 대형 산삼이 발견 된 후 감정 평가가 의뢰된 대형 산삼은 모두 5건.
심마니협회는 잦은 비로 수분 공급이 충분히 이뤄진 덕분에, 발견 횟수도 늘어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