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 동정민입니다.
대통령중심제인 대한민국에서 대선만큼 큰 선거는 없죠.
당내 경선이 시작도 안 했지만, 어떤 건도 양보는 없다. 여야 모두 총력전이 시작됐습니다.
민주당부터 보겠습니다.
예정대로 9월에 경선을 치르자는 이재명 지사와 11월로 경선을 미루자는 이낙연, 정세균 전 총리 측, 내일 의원총회에서 대격돌이 예고돼 있습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내일 의총과 무관하게 지도부가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양보는 없다,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쪽은 집단행동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나섰습니다.
첫 소식, 최수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민주당의 대선 경선 일정 연기를 두고 각 후보 진영이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시작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는 경선 일정 조정을 하라며 지도부를 직접 압박했습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충정의 의견일테니까 수렴하고 조정하는 것은 지도부의 의무죠."
[정세균/ 전 국무총리(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당헌·당규에 맞지 않게 어떤 결정이 이루어지면 아마도 당내에 문제 제기를 할 가능성이 있죠."
상당수 의원들이 경선 연기 요구를 하고 있는만큼 당무위원회 등을 개최해 경선 일정을 연기하라는 겁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최문순 강원지사와 이광재 의원도 이재명 지사의 통 큰 결단을 요구했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공식 언급을 자제했지만 측근 의원들은 SNS를 통해 일제히 반박에 나섰습니다.
"어린 학생들도 시험공부 안 했다고 날짜 연기하자고 안 한다" "경선 연기는 왕이 되기를 포기한 영주들의 지분 싸움이라는 말까지 나온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경선 일정 연기 여부는 지도부 결정 사안이라는 점을 재차 밝혔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의원 총회는 경선 연기 문제를 결정할 수 있는 단위는 아닙니다. 당무위원회에 부칠 사안이냐 아니냐는 대표와 지도부가 판단하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내일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들의 경선 일정 연기에 대한 찬반 자유토론을 합니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의원 총회는 의견을 들어보겠다는 형식적 절차일 뿐"이라고 말해 의총 뒤에도 경선을 둘러싼 후폭풍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 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