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에서 물고기 대신 56만 갑의 담배를 실은 배가 적발 됐습니다.
중국 어선에서 넘겨 받은 밀수 담배로 확인됐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경 경비함정이 어획물 운반선으로 다가갑니다.
서해 공해상에서 수상한 정황이 포착돼 검문 검색을 하려는 겁니다.
중국 어선은 금어기여서 공해로 나오지 않는 상황, 이 운반선만 홀로 레이더에 포착됐습니다.
경비대원들이 운반선에 올라 물고기 보관창고를 열었더니 종이상자가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국산과 외국산 담배 상자들입니다.
지난 18일 낮 12시 52분쯤 전남 신안군 가거도 서쪽, 중국 선박에서 건네받은 담배를 국내로 들여오려다 해경에 적발된 겁니다.
모두 56만 갑으로 시가로 25억 원에 이릅니다.
[류석암 / 목포해양경찰서 외사계장]
"저가로 들여오다 보니까 시중에 팔았을 때 3~4배의 이득이 남는, 그러니까 시세 차익을 노리고 하는…."
국내산 담배의 수출가격은 1천 원 미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경은 밀수된 담배가 국내 재래시장과 유흥업소 등으로 유통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앞서 해경은 지난 1월과 4월에도 서해안을 통해 25억 원 상당의 중국산 담배를 밀반입하려는 일당을 검거하기도 했습니다.
해경은 국산과 외국산 담배를 밀수한 혐의로 선장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유통책 등을 조사하는 한편 세관과 합동 단속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