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선 연기' 2라운드 전운…선관위는 출범
[앵커]
대선 경선을 미룰 것이냐 말 것이냐를 두고 요즘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첨예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죠.
내일(25일) 최종 결정을 내릴 최고위원회의를 앞두고, 일단 송영길 대표는 '현행 유지'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원칙을 지키자는 이재명계 대, 휴가철을 피해, 경선 흥행 방식을 더 고민하자는 이낙연-정세균계 등 '반이재명계'의 대립이 더 심화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대통령 후보자 선출일은 선거일 전 180일입니다.
다만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땐 당무위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이 있는데, 현재 상당한 사유가 있느냐가 쟁점입니다.
키를 쥔 송영길 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세 분이 현행대로 가자고 한다며, 반대 쪽도 이들의 동의 없이는 변경이 어렵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현행 일정 유지에 무게를 실은 겁니다.
"당대표를 왜 뽑았습니까. 판단권은 그래도 당대표와 지도부에게 있는 것이지, 그것조차도 당무위원회에 있다고 하면 당대표의 존재 의미는 뭐냐…"
민주당 지지층에서 절반 이상이 경선 연기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받아든 상태입니다.
송 대표는 결정이 너무 늦었다며 내일(25일) 최고위에서 최종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이지만, 최고위원들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이 팽팽합니다.
경선 일정은 당무위에서 결정하는데, 반이재명계에선 당무위를 열어 지도부를 압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어서, 자칫 캠프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입니다.
"공식기구에서 숫자 대결하고 숫자를 가지고 누가 한명이 더 많기 때문에 이 결정이 옳다 이렇게 가는 것은 결국에는 정치적인 무능력을 자인하는 모습으로밖에…"
한편, 민주당은 경선 일정과 별개로 당무위를 열고,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에 5선 이상민 의원을 임명하는 등 경선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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