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29일 대선출마 선언…與, 경선일정 막판 진통
[앵커]
범야권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등판 일정'이 확정됐습니다.
윤 전 총장은 오는 29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조금 전 대변인을 통해 밝혔는데요.
국회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윤석열 전 총장은 오늘 오전 10시50분쯤, 기자들에게 보낸 단체 메시지를 통해 오는 29일 출마 선언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히는 "국민 여러분께 제가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대변인을 통해 밝혔습니다.
6월말 또는 7월 초 대권 도전 선언을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던 윤 전 총장이, 날짜를 최종 확정하고, 본격 행보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출마 선언 장소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으로 정했습니다.
앞선 사실상의 첫 공개 행보 때도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을 그 장소로 선택한 것과도 맥락이 닿아있는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그 동안 대변인을 통해 이른바 '전언 정치'를 해왔던 윤 전 총장이, 국민과 언론 앞에 공식적으로 나서는 첫 행보에서 '전언 정치'를 마무리하고 직접 국민, 언론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벌써부터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출마선언식 때 기자들의 질의에 답할지 여부와, 질의응답에 응한다면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이를 가늠해 볼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대선 경선 일정을 둘러싼 내홍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내일 일정 확정을 앞두고 오늘도 파열음이 일고 있는 모양새죠.
[기자]
네, 송영길 대표는 현행 당헌 당규대로 대선 180일 전, 그러니까 오는 9월 초에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는 계획 아래 일정표를 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일각에선 9월말 또는 10월 초 정도에 확정하는 쪽으로 조율을 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송 대표는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고위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을 아꼈습니다.
대선 경선 일정은 내일 최고위에서 최종 확정될 전망입니다.
최고위원들뿐만 아니라, 민주당 인사들 사이에선 여전히 '경선 연기'에 대한 찬반이 갈리고 있는 상황인데,
오늘 오전에도 라디오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이 분출됐습니다.
앞서 대권 출사표를 던진 박용진 의원은 오전 라디오에서 관련 논란이 오래 이어질수록 상처가 더 깊게 남고, 국민들이 민주당에 더 실망하게 될 것이라면서, 빠른 시간 안에 정리하고 '센 경선'을 하자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음주 출마선언을 앞두고 있는 김두관 의원도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도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이라면서, 거기에는 합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도 살펴보죠. 오늘 오전 지도부 논의를 거쳐 홍준표 의원의 복당이 결정됐죠.
[기자]
네,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 홍준표 의원에 대한 복당을 의결했습니다.
이 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 복당 건은 최고위원 회의에서 반대 의견 없이 통과됐으며, 효력은 즉시 발효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3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 반발하며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 의원은 1년3개월 만에 국민의힘에 복당하게 됐습니다.
홍 의원은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쩔 수 없이 잠시 집을 떠나야 했던 집안의 맏아들이 돌아온 셈이라면서, 정권 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오늘 이준석 대표의 공약 중 하나였던 '대변인 토론 배틀' 면접도 진행됩니다.
1차 심사를 마친 150명에 대해 이준석 대표가 직접 압박 면접에 나서는데, 지원자 중에서는 전 아나운서와 전 아이돌 그룹 멤버, 대기업 전 등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립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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