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현행대로 9월초 대선후보 선출"…이준석 봉하마을로
[앵커]
대선 경선 일정을 놓고 내홍 조짐을 보였던 민주당이 현행 당헌대로 대선 180일 전인, 그러니까 9월 초 후보 선출을 마무리 짓기로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대선경선 일정에 대한 송영길 지도부의 결론은 현행대로 대선 180일 전에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었습니다.
송영길 대표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사무총장을 통해 각 주자들의 의견을 청취했고, 저는 상임고문단 6분의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우리 지도부는 하나로 가야 된다는 합의하에 이견이 있는 최고위원들께서도 양해를 해주셨고…"
이번 결정을 내리기까지 비공개회의는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는데요. 결정 직전 회의장에서 큰 소리가 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고위 의결을 통해 대승적 결론을 내렸고, 원팀으로 가기 위해 당헌을 따르는 것으로 결정했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7월 초순에 1차 컷오프를 진행하고, 9월 5일까지 본경선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잡았습니다.
지도부 결정 이후 단연 관심이 쏠린 건 후보들의 입장인데요.
여권 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지사는 침묵을 택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조금 전 페이스북을 통해 "결정을 수용한다"고 말했는데요.
측근 의원들이 앞서 "흥행 없는 경선 결정한 지도부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 격양된 모습을 보인 것과는 결이 다소 다른 표현입니다
현재로서는 '연기파'들 사이에서도 지도부의 결정을 승복하는 분위기가 우세해 보입니다.
당무위까지 가서 실력행사를 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건데요.
정세균 전 총리 측은 "역동적 국민 참여가 보장된 경선 실시가 최선이라 생각하지만, 지도부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말했고, 이광재 의원도 "아쉬운 측면도 있지만, 당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후보들 간 내홍으로 '사면초가'에 빠졌던 송영길 대표가 여러 군데 의견을 취합하는 방식으로 반발을 잠재우고 리더십을 챙긴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취임 후 처음으로 봉하마을로 갔다면서요?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오늘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습니다.
이 대표가 방명록에 적은 건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 계시고자 하는 대통령, 그 소탈하심과 솔직하심을 추억하고 기립니다"였습니다.
참배를 마치고선 권양숙 여사와 40여 분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이 대표는 취재진에 "정당 간 대립으로 인해 예를 다하지 못한 면을 반성하게 되고 노 대통령의 가치를 우리 가치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대선 정국을 앞두고 강경 보수와 선을 긋고 중도 확장을 꾀하는 국민의힘의 시도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다음 주 초 감사원장직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야권 주자 대열에 합류할지 주목됩니다.
하지만 헌법이 규정한 4년 임기를 채우지 않은 점에서는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비판이 나올 여지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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