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이베이 인수한 정용진…'로봇' 안은 정의선

연합뉴스TV 202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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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이베이 인수한 정용진…'로봇' 안은 정의선

[앵커]

기업 CEO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는 'CEO 풍향계' 시간입니다.

단독으로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과 미국 로봇 전문 업체와의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소식을 이재동, 한지이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SK와이번스 등을 인수하면서 인수합병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번에는 이베이를 안았습니다.

사실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놓고 신세계 이마트와 동맹을 맺은 네이버가 철회 의사를 밝힐 때만 해도 불안한 감이 없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단독으로 인수를 밀고 나갔고 결국,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3조4,400여억 원에 인수하게 됐습니다.

인수가 확정되고 정 부회장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얼마가 아니라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의사결정의 기준이다."

비대면 바람 힘입어 이커머스 시장은 점점 커지는데 자사 브랜드 SSG닷컴의 성장세는 시원치가 않습니다.

신세계 입장에서는 이번 인수 반드시 성공시켜야 했고 그래야 선두주자인 네이버와 쿠팡의 경쟁력 따라잡기가 수월해지겠죠.

국내 이커머스 2위 업체로 우뚝 올라서게 된 신세계. 정 부회장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네요.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선택한 로봇 사업이 마침내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로봇 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얘기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연말 본계약을 체결한 뒤 인수 절차를 모두 마치면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80% 지분을 가지게 됐습니다.

정의선 회장이 이번 인수 건에 2,500억 원의 사재를 투입했다고 하니까 로봇산업에 대한 의지 어떨지 짐작이 갑니다.

자동차 만드는 회사에 로봇 기술력이 녹아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장애인 등 교통 약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4발로 걷는 택시가 나올 수 있고요.

도로에서 문 앞까지 배달이 가능한 신개념 물류 배송 시스템이 개발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런 생각은 자동차 업계의 위기와도 맞물려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차는 공급 과잉이 된 상태고, 생존 경쟁에 내몰린 제조사들은 마른걸레 쥐어짜듯 단가를 낮출 수밖에 없습니다.

수익성 낮은 사업을 계속 이어갈 거냐, 아니면 자동차 만드는 노하우를 살려 새 시장을 개척해 나갈 거냐.

답은 정해져 있고 변화는 시작됐습니다.

정부와 한국전력이 올해 3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하기로 하면서 이번 달 취임한 정승일 사장의 실적 부담이 한층 커졌습니다.

날은 더워지고 에어컨 틀 일 많아지는데 전기료 안 올린다니 좋은 소식 같은데, 속사정은 좀 복잡합니다.

한전은 올해부터 국제유가 등을 반영해 석 달 주기로 전기료를 조정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했습니다.

요즘 국제 에너지 가격이 올라서 계산대로라면 전기료를 이번에는 올렸어야 했거든요.

그런데 최근 물가가 오르니까 전기료만이라도 그대로 두자고 한 겁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두 번째인데 이럴 거면 연료비 연동제 왜 만들었나, 정치적 결정에 한전이 끌려다닌다는 얘기 나오고 있고요.

전기료 동결 발표하고 한전 주가가 많이 내려갔는데, 소액주주들은 경영진들 직무 유기와 배임으로 고발하는 것도 검토 중입니다.

정승일 사장이 산업부 차관을 지낸 관료 출신입니다.

경주 방폐장 문제나 밀양 송전탑 문제 같은 갈등을 원만히 처리한 거로 정평이 나 있는데, 이번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하네요.

카카오의 거침없는 질주는 어디까지일까요.

카카오가 네이버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3위에 오르면서 업계의 판도를 흔들고 있습니다.

2010년 카카오톡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출범한 카카오는 겨우 11년 만에 국내 최대 플랫폼 기업 네이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의 급부상 배경으로는 모바일의 저력과 더불어 발 빠른 기업 문화가 작용했다는 평가가 많은데요.

네이버와는 달리 카카오는 새로운 사업을 자회사 형태로 발굴하는 전략을 취해왔습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등 자회사들이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카카오 전체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는 건데요.

김범수 이사회 의장의 도전과 실패를 겁내지 않는 스타트업 정신이 주요 동력이 됐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다만 카카오는 아직 네이버보다 해외 사업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미 국내에서 콘텐츠 사업을 비롯해 금융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저력을 보여준 만큼 성장의 불꽃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이번 주 그룹 방탄소년단의 버터가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4주 연속 정상에 올랐습니다.

아시아 가수로는 처음으로 대기록을 세운 건데요.

드라마, 웹툰 등 한류 콘텐츠의 경쟁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제2의 방탄소년단의 등장도 기대해보겠습니다.

이번 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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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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