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된 교실…이산화탄소 농도 기준치 두배 초과
[앵커]
학생들이 수업하는 교실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1년 동안 실험한 결과인데요.
교실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창문을 닫고 수업 중인 고등학교 교실입니다.
수업 전 교실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정상범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치가 올라가더니 30분이 지나자 기준치 1,000ppm을 배 이상 훌쩍 뛰어넘습니다.
에어컨을 틀고 창문을 열어 환기하지만, 수치는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산소공급이 떨어져 집중력이 저하되고 졸음과 두통을 유발합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게 되면 학생들의 학습활동 등이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최소한의 환기량을 확보해야…"
학교 측은 교실마다 공기 질 측정 모니터를 설치하고 기준치를 넘을 때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하지만, 대안은 되지 못합니다.
"교실에서 장시간 있다 보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상당히 올라갑니다. 이에 환기장치 설치를 위한 법적 기준이 필요합니다."
교실에 공기를 정화하는 다양한 녹색식물을 심고 가꾸는 것도 필요합니다.
부족한 산소를 공급할 뿐 아니라 피로한 눈에 휴식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부할 때도 눈이 안정되고 그리고 공기도 정화돼서 너무 좋은 거 같아요."
인천대와 안산 송호고의 공동 실험 결과 교실의 공기질 개선을 위한 자동환기장치 설치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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