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탈원전 때리기…'처가 리스크' 돌파 시도
[뉴스리뷰]
[앵커]
대권 도전을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정책 행보의 시동을 걸었습니다.
국민의힘이 '8월 경선버스 출발' 준비에 착수한 가운데 잠행 중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지지자들은 최 전 원장의 출마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학교를 찾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해온 서울대 주한규 원자핵공학과 교수와 면담을 한 뒤, 탈원전 정책을 '졸속'이라고 지적하며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특히 자신이 검찰총장직을 그만둔 것도 월성 1호기 원전 조기 폐쇄 관련 수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며, 사건 처리 과정에서 다양한 압력이 들어왔다고도 말했습니다.
"정치에 참여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 역시 월성 원전 사건하고 무관하지 않고, 결국은 정부의 탈원전과 무관하지 않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윤 전 총장은 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사퇴 역시 월성 원전과 관계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전 총장은 내일(6일) '윤석열이 듣습니다'라는 이름의 민생 행보 첫 일정으로 대전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원, KAIST 원자핵공학과를 찾아 이틀 연속 탈원전 비판 행보에 나섭니다.
이런 행보는 자신의 대선 출마를 정당화하는 동시에 장모 법정구속 등에 따른 '처가 리스크'를 돌파하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제1야당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조만간 경선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하고, 5선 서병수 의원을 위원장에 내정했습니다.
이 대표는 "야권의 막판 단일화는 국민들의 짜증만 유발할 것"이라며 '8월말 버스 출발' 의지를 거듭 강조했는데, 윤 전 총장 등 외부 주자의 입당을 압박하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야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지난주 초 사퇴한 이후 일주일 가까이 잠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 전 원장의 지지자들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전 원장만이 분열과 갈등을 통합과 화해로 이끌 적임자"라며 대선 출마를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