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 최고 500㎜ 폭우…인명·재산 피해 잇따라
[앵커]
전남에 최고 500㎜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피해가 계속 늘고 있는데요.
이틀간 200㎜가 넘는 장맛비가 쏟아진 광양에서는 주택이 매몰돼 80대 여성이 실종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주택 매몰 사고가 발생한 전남 광양시 탄치마을입니다.
현재 사고가 난 주택에서는 매몰된 80대 노인을 찾기 위한 수색·구조 작업이 한창입니다.
소방당국과 광양시는 80대 여성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는데요.
사고가 난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해 참혹한 상황인데요.
주택이 종잇장처럼 주저앉고, 토사가 뒤섞여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오늘 아침 6시쯤입니다.
마을 뒤편에서 토사가 밀려내려와 주택 2채와 창고 3동을 덮쳤습니다.
주택 2채에는 평소 3명이 거주했는데, 다른 2명은 타지역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조 작업은 현재 6시간 넘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비가 계속 내리고 있고, 뒷산에서 토사가 계속 흘러내려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장마 전까지 주택 뒤편 언덕에서 주택 공사가 진행되고 있던 것으로 확인돼 사고와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김 기자, 전남 다른 지역 피해도 심각한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남 해남 삼산면에서는 60대 여성이 장맛비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오늘 새벽 3시 40분쯤인데요.
계곡물이 범람하면서 주택이 침수돼 일가족 5명이 고립됐고, 6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침수 피해도 잇따랐는데요.
해남과 강진, 진도, 장흥에서 마을이 물에 잠기면서 1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또 진도와 해남에서만 농경지 7천㏊가 물에 잠겼는데, 주택과 농경지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 사이 내린 장맛비는 해남 현산면 510㎜, 해남 북일 470㎜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진도와 고흥에도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현재 전남 전체 시군에는 호우 특보가 발효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광양 주택 매몰 사고 현장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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