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진 전남에서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인명피해까지 났는데요,
최근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이번 주 내내 비가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남 해남군 삼산면에서 계곡 물이 불어나면서 부근 주택을 덮쳤습니다.
물에 휩쓸린 60대 여성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전남 진도 일대는 말 그대로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폭우에 하천까지 넘치면서 집과 상가 등이 물에 잠긴 겁니다.
주민 수십 명이 마을 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김현진 / 진도 원두마을 이장 : 제가 이재민들 대피 시키러 갔을 때 이미 침수가 돼 저도 옆 마을을 통해서 갔거든요. 우회해서 침수된 데 가서 그분들 회관으로 대피시켜 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제가 빨리 조치를 해서요.]
전남지역 주택 침수 피해는 100여 동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농경지 침수도 잇따랐습니다.
진도와 해남, 강진, 장흥 등 남해안을 중심으로 한창 생육기에 접어든 벼가 물에 잠겼습니다.
[박정원 / 진도 도목마을 이장 : 많이 왔죠, 많이 왔습니다. 농경지 침수 피해가 엄청나지요, 지금. 말도 못해요. 들녘이 벼농사 짓는 들녘이 완전히 바다가 돼 버렸습니다, 바다. 썰물이 돼서 바다로 물이 빠져나가는 게 어마어마합니다.]
장흥에서 축사가 물에 잠기면서 기르던 닭 3만여 마리가 떼죽음하는 등 축사 수십 동도 물에 잠겼습니다.
비탈면에서 바위와 토사가 떨어지면서 도로 20여 곳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전선 조성역에서 벌교역 사이 철길에 토사가 흘러내렸습니다.
단선철도인데요, 이 사고로 무궁화호 5편의 운행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목포와 여수에서 섬을 오가는 여객선도 끊기는 등 뒤늦게 시작된 장마가 초반부터 큰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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