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감염자 중 55% 돌파 감염 사례, 나머지는 학생층
이스라엘 델타 변이 4월 확인…최근 신규 감염자 90% 가량
이스라엘 보건부 관리 "고령층 등 추가 접종 고려해야"


화이자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능이 델타 변이가 확산한 이후 94%에서 64%로 낮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이스라엘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중증을 막아주는 예방 효과는 93%로 여전히 높았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스라엘 보건부가 조사한 결과 지난 5월 2일부터 6월 5일까지 화이자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능은 94%였습니다.

하지만 6월 6일부터 이달 3일까지 임상에서 확인된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능은 64%까지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화이자 백신의 중증 예방 효과는 98%에서 93%로 좀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이 기간 신규 감염자 가운데 55%는 백신 접종을 마친 돌파 감염 사례였고, 나머지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학생층에서 나왔습니다.

이스라엘에서 델타 변이 유입이 확인된 것은 지난 4월로, 이후 빠르게 퍼져나가 최근에는 신규 감염자의 90% 가량이 델타 변이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지난달 15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25일부터 다시 복원시키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 보건부 관리는 백신이 델타 변이에 덜 효과적인 것으로 보여 우려스럽다며, 정부는 면역이 떨어진 사람과 고령층에 대해 추가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높은 돌파 감염 비율로 인해 경증의 감염에 대한 백신의 효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지만, 델타 변이의 예방 효능을 정확히 추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백신 3차 접종 등 중요한 정책적 결정에 필요한 연구를 하도록 지시했지만, 아직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권고하거나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YTN 한영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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