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약 두 달 만에 9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일본 정부는 도쿄에 긴급사태를 다시 발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관중 없는 올림픽'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에서 새로 확인된 감염자 수는 920명.
지난주 같은 요일보다 200명 넘게 늘었습니다.
도쿄는 1주일 평균 신규 감염자 수와 요양 환자 수에서 이미 긴급사태 발령 기준을 넘었습니다.
도쿄뿐 아니라 사이타마 등 수도권 3개 지자체도 재확산세가 뚜렷합니다.
[나카가와 토시오 / 일본의사회장 : 만연방지대책 연장은 최소한의 조치입니다. 여기서 감염자가 크게 늘어나면 이보다 강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일본 정부는 도쿄에 긴급사태를 다시 발령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만큼 영업과 이동을 제한하는 보다 강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코이케 도쿄도지사는 현재 저녁 7시까지인 주류 판매를 다시 중지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스가 총리는 올림픽에 일부 경기라도 관중을 입장시키려 했지만, 감염 상황이 악화하면서 '무관중' 개최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오미 시게루 / 일본 정부 코로나19 분과위원회장 : 우리 전문가들은 무관중 개최가 바람직하다고 이전부터 제언한 바 있습니다. 올림픽을 연다면 가능한 소규모로 열어서 사람들에게 모순된 메시지를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장 도쿄로 들어오는 성화 봉송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성화 주자가 공공도로를 달리는 행사가 감염 확산을 우려해 취소됐고 기념행사로 대신하게 된 겁니다.
개막일이 다가오지만 감염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올림픽은 일본 국민과는 동떨어진 남의 집 잔치가 될 공산이 커졌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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