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도 폐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론으로 정해진 건 아니지만 당내 대선 주자들도 '작은 정부론'에 힘을 싣고 나서면서 대선 정국 이슈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내 대선 주자들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자 이에 힘을 실어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젠더 갈등' 소지가 있다며 내부에서조차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에는 통일부 폐지도 들고 나왔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남북관계는 통일부가 주도하는 게 아니라 보통 국정원이나 청와대에서 바로 관리했거든요. 그다음에 통일부 장관은 항상 좀 저희가 기억에 안 남는 행보를 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여가부나 아니면 통일부 이런 것들은 없애고….]
현재 정부 부처가 18개로, 다른 나라에 비해 많다면서 효율적 국정 운영을 위해 버릴 건 버려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원래 보수 진영은 '작은 정부'를 선호한다면서 대선 이후 정부조직법 개정 필요성도 언급했습니다.
이 같은 주장이 국민의힘 당론은 아니지만 당 대표의 의견이다 보니 무게감은 남다릅니다.
당장 통일부 수장인 이인영 장관은 강한 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대표의 발언이 국민의힘 당론인지 묻고 싶다며, 당론이라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승민, 하태경, 홍준표 등 야권 대선 주자들이 잇달아 '작은 정부론'에 힘을 싣고 나서고 있어서 대선 정국에서 주요 이슈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작은 정부'를 내걸고 당선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집권하자마자 3부, 2처, 1실, 5위원회를 없앴습니다.
당시에도 격론 끝에 여성부와 통일부는 살아남았는데,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른 폐지 논의가 대선 정국에서 어떤 변수가 될지 관심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YTN 황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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