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넘는 '찜통더위' 인데…기상청 "장마 종료 신중"
[앵커]
예년 같으면 아직 장마철인데 찜통더위가 기승입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최소 열흘간은 폭염이 이어질 거라고 예보했는데요.
하지만 장마가 끝났는지 대해선 신중한 입장입니다.
왜 장마 종료 선언을 하지 못하는지 김재훈 기상 전문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푹푹 찌는 듯한 찜통더위에 체감온도가 치솟습니다.
예년 같으면 장맛비가 한창이어야 할 시기이지만,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입니다.
앞으로 최소 열흘간 소나기 외에는 장맛비 예보가 없는 상황.
올해 장마가 벌써 끝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옵니다.
하지만 기상청은 장마 종료 여부에 신중한 입장입니다.
장마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고기압 세력 예측에 아직 변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예측 경향에 불확실성이 큰 상태에서 장마가 종료된다고 얘기할 수 없다는 게 기상청의 입장입니다."
지난해 역대 최장 장마처럼 기후변화로 돌연변이 장마가 잦아진 것도 종료 판단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과거 장마는 북태평양 기단과 오호츠크 기단의 대립으로 설명됐지만, 최근에는 극지방 공기까지 영향을 받는 등 개념 자체가 바뀌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장마 경향들이 바뀌면서 (중략) 국지성, 소낙성 강수들도 장마철 기간동안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이 때문에 기상청은 지난해부터 우기 의미를 가진 장마철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상청은 국민적 관심이 큰 만큼 면밀하게 자료를 분석해 장마 종료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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