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불편함이 많지만, 대부분 시민들은 거리두기 조치를 잘 지키는 모습입니다.
어제 저녁 6시 식당가는 약속한 것처럼 조용해졌고, 야외 시설도 평소보다는 한적해졌습니다.
김호영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6시가 가까워지는 시각 종로의 한 음식점.
식사를 하던 손님들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이들 일행은 모두 세 명, 6시가 넘는 순간 방역수칙 위반입니다.
[남기덕 / 서울 서대문구]
"마음이 조급하죠. 더 먹으려고 해도 시간 때문에 못 먹고 가려고 해요. 보시다시피 6시 안 됐잖아요. 곧 일어나려고 (합니다)."
결국 5분을 남겨두고 부랴부랴 가게를 빠져 나갑니다.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첫 날인 어제 저녁, 종로 일대 거리는 한산했습니다.
음식점 대부분이 텅 비었고, 드문드문 두명 씩 앉은 테이블이 전부입니다.
[음식점 주인]
"한 명도 안 들어왔어요. 퇴근 하는 사람들 봐도 다 집으로 가는 거 같아요."
비슷한 시각 홍대입구역 근처 공원.
일주일 전만 해도 삼삼오오 모여 술을 마셨지만, 어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한산합니다.
오후 6시 이후 삼삼오오는 더 이상 통용될 수 없게 된 겁니다.
[인근 편의점 직원]
"(평소에 비해) 많이 달라졌죠. 술 사가는 분 없었어요. 거리에 사람이 없으니까."
한강공원도 몇몇 시민만 자리에 앉아 더위를 피하는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방역수칙을 어기는 시민도 여전합니다.
청계천에는 음주금지를 안내하는 현수막까지 걸렸지만, 오후 10시 이후 음주하는 시민들도 여럿 눈에 띄었습니다.
[현장음]
"빨리 이거 한 병만 마시고 그냥 안 마시려고요. 저희가 막 한다고 해서 그게(코로나19 상황이) 달라지는 게 아니니까."
방역당국은 코로나 급증세가 심각한 만큼, 당분간 특별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