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음악정치' 본격 시동…식량난 속 민심 달래기

연합뉴스TV 20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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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음악정치' 본격 시동…식량난 속 민심 달래기

[앵커]

북한은 최악의 경제난을 일컫는 1990년대 후반 '고난의 행군' 시기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주도한 '음악정치'로 극복했다고 주장하는데요,

최근 코로나19 봉쇄 장기화로 식량난이 심각해지자 다시 '음악정치'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회의에서 공식 시인할 정도로 북한은 현재 식량난이 심각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굶어 죽는 사람도 나오고, 주민들은 1990년대 후반 '고난의 행군'과 같은 재앙이 다시 올까 봐 두려움에 떤다는 얘기도 전해집니다.

이처럼 열악한 내부 사정을 의식한 김정은 정권은 '직무태만'을 이유로 일부 고위 간부를 처벌하는 것만으로는 주민 불만을 돌릴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최근 '음악 정치'에 부쩍 힘을 쏟는 모습입니다.

"어머니 어머니 우리들의 어머니 조선노동당이여~"

북한은 노동당을 인민의 '어머니'로 찬양하는 이 노래와 함께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독려하는 우상화 가요를 대대적으로 띄우고 있습니다.

"우리 원수님 오직 한 분만 일편단심 따르리라"

두 노래는 지난달 김 위원장이 관람한 가운데 열린 국무위원회 연주단 공연에서 첫선을 보인 곡들입니다.

북한 매체는 이 가요들이 "인민이 꼭 하고 싶었던 심장의 외침"이라고 극찬하며 북한 전역에서 새 노래 배우기 열풍이 분다고 연일 분위기를 띄웁니다.

북한은 나아가 지난 2일부터는 평양 삼지연극장에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매일 국무위원회 연주단 공연을 열고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일각에서는 우상화 가요를 위시한 본격적인 '음악 정치'는 북한 사회에 널리 퍼지고 있는 한류를 차단하려는 목적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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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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