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산업자 금품' 의혹 이동훈 소환…"여권 공작"
[앵커]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변인으로 활동하다 사퇴한 이 전 위원은 금품수수 의혹이 여권의 공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8시간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이 전 위원은 면목이 없다면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여권의 공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위원은 윤석열 전 총장이 정치 참여선언을 하던 날 여권 인사가 찾아와 "경찰과 조율이 됐다"며 "도움을 주면 없던 일로 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그 인사가 누구인지, 금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전 위원은 현재 사기 혐의로 구속 상태인 김모씨로부터 골프채 등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전 위원을 상대로 김씨에게 금품을 받았는지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두 사람 사이에 금품수수의 대가로 볼 수 있을 만한 일은 없었는지 조사했습니다.
이 전 위원은 "지난해 8월 15일 김씨에게 중고 골프채만 빌려 사용했고, 풀세트를 선물로 받은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전 위원 이외에도 현직 부장검사와 직위해제된 전직 포항남부경찰서장, 엄성섭 TV조선 앵커 등 언론인 수명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조만간 다른 연루자들도 차례로 소환해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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