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부족 문제로 50대를 대상으로 한 접종 예약이 지연된 데 이어 비슷한 문제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접종 대상인데도 예약되지 않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는 건데요, 제대로 된 설명도 없어 혼란만 커지고 있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예순세 살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송민영 씨.
송 씨의 어머니는 지난 5월, 아스트라제네카 사전 예약을 했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백신 접종을 취소했습니다.
이번 주부터 사전 예약을 취소했던 60살에서 74살 어르신들이 다시 접종 대상에 포함되면서 대리 예약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접종 대상자가 아니라는 문구가 뜨면서 예약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송민영 / 서울 신정동 : 계속 미 대상자라고만 나오고 명확한 어떤 사유로 왜 이분이 접종이, 사전 예약이 안 되는지 안 나오니깐 계속 답답하고 황당한 마음뿐인 거죠.]
여러 차례 질병청에 문의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안 돼 어떤 답변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상담사에게 욕설·폭언 등은 하지 말아주세요. 상담사를 연결해 드리겠습니다. (….)"
[송민영 / 서울 신정동 : 빨리 어떤 공지를 알려주거나 다른 대응방법을 알려주거나 이렇게 해야지 속수무책으로 3일째 기다리게 하는 건 사실 아니라고 보거든요.]
송 씨 사례처럼 접종 대상에 속하고도 예약하지 못한 경우는 수두룩합니다.
상황이 이런 데도 방역 당국은 명쾌한 설명을 내놓질 않고 있습니다.
[정광수 / 백신 접종 대상자 : 콜센터 연결해서 (예약이) 안된다 하니깐 자기들도 '이런 경우는 황당하네요.' 하면서 '예약이 안 되는 건 맞습니다.' 이러면서 '조금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나오거든요.]
질병청은 60살에서 74살까지의 나이 조건에 더해 '사전 예약 취소'라는 조건이 추가로 겹쳐지면서 시스템상 혼선이 생겨 빚어진 일이라며 이번 주 내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경북에서는 교육청 담당자가 접종 예약 대상인 중학교 교원 명단 전체를 누락해 보고하면서 구미 지역 교원 1,600명이 예약을 하지 못하는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경상북도구미교육지원청 관계자 : 우리 담당자도 그 시트가 두 개인 걸 모르고 하나만 올라간 것도 있겠죠. 그 과정에서 일단 중학교 분이 누락된 것 같아요. 그래서 그거는 저희가 빠른 조치를 취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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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대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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