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불길 잡은 시민,사기 피해 알려 범인 잡은 금은방 주인

중앙일보 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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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낮 12시10분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의 한 대형상가 건물. 유니폼을 납품하기 위해 이 건물 6층에 들어선 김재관(45·서울시 도봉구)씨는 매캐한 냄새를 맡았다. 주변을 살펴보니 인테리어 공사 자재를 쌓아 놓은 야외 테라스에서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놀란 김씨는 즉시 주변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 야외 테라스로 달려나갔다. 불을 끄면서도 119에 “불이 났다”고 신고했다.

쌓여있는 자재들을 태운 불은 점점 거대해졌다. 소화액을 아무리 분사해도 잦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소화액이 바닥나자 김씨는 인근 소화전을 끌고 와 다시 불을 껐다.  

 
하지만, 불길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무엇인가 터진 듯 ‘펑’소리와 함께 유리창이 깨지기도 했다고 한다. 홀로 고전분투하는 김씨를 돕는 사람은 없었다. 점심시간이라 인테리어 공사를 하던 인부들은 모두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다. 화재경보기 소리를 듣고 나온 사람들은 대피하기 바빴다. 일부는 혼자 불을 끄는 김씨를 보며 발만 동동 굴렀다고 한다.
 
“불이 났다”는 말에 급하게 현장으로 복귀한 일부 인부들이 김씨를 돕기 시작했다. 불은 곧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20분 만에 꺼졌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소방 관계자는 “김씨의 초동 대응으로 조기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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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씨 "당연한 일을 한 건데…"
  그러나 김씨의 옷 일부는 열기에 탔고, 다리는 화상을 입어 수포가 올라온 상태였...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4106331?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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