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난타전 격화…與 경선연기 '가닥'
[앵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선 이재명, 이낙연 1·2위 후보간 공방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부당한 공격엔 가만 있지 않겠다며 태세 전환을 선언했고, 지지율 상승세를 탄 이낙연 후보는 역전을 자신했습니다.
박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략 실패를 인정하고, '사이다 복귀'를 선언한 이재명 후보.
특유의 거침 없는 발언으로 '추격자' 이낙연 후보 견제를 이어갔습니다.
"부당한 공격이 이어지면 반격하지 않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발로 차면 막아야 되고…"
"정말로 필요한 민생에 관한 것 있지 않습니까? 이런 건 과감하게 날치기 해줘야 합니다."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거칠게 몰아붙인 이 후보는 "막상 당해보니 죄송하다", "많이 반성했다"며 자세를 낮췄습니다.
친문 지지층을 향한 러브콜입니다.
반격을 당한 이낙연 후보 측은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사건을 꺼내 들었습니다.
"실제로 녹음을 들어본 사람들의 얘기는 '이거는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심지어 어떤 여성들은 '겁난다' 이런 얘기까지 하거든요."
최근 지지율이 상승한 건 이재명 후보의 흠결이 드러났기 때문이라며 "따라잡을 날이 머지 않았다"고 자신했습니다.
호남을 찾은 추미애 후보는 이낙연 후보 검증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며 날을 세웠고,
정세균 후보는 음주운전 사고로 부인을 잃은 한 경찰관의 글을 공유하며 "공직 검증을 강화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음주 전과가 있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걸로 보입니다.
민주당 대선 경선은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습니다.
4차 대유행이 이유인데, 다음 주 두 차례 예정됐던 TV토론마저 취소됐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오늘(16일) 이상민 선관위원장을 만나 경선 연기 문제를 논의합니다.
이번 주 내로 연기 여부가 결정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6명 후보 모두 대체로 경선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지만, 얼마나 연기할지를 놓고 의견이 각양각색입니다.
이재명 후보 측은 2~3주가량을, 일부 후보는 11월 경선을 언급하고 있어 조율이 쉽지 않아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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