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째지만, 마스크 답답함까지 견뎌야하는 무더위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다음주부터는 더 강력한 폭염이 예고됐습니다.
기상 전망 배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무 그늘 아래서, 정자 안에서 연신 부채질을 해보지만 더위는 가시지 않습니다.
조금만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를 정도입니다.
[이덕주 / 전북 전주시]
"집에 있으면 에어컨 밑에 있어도 지치고 해서 그늘로 찾아오게 됐어요"
폭염 속에 마스크를 쓰는 것도 고역입니다.
[강화원/ 부산 남구]
"사실 작년에도 힘들어서 이번이 마지막이겠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마스크) 또 쓰니까 불편하고 확실히 힘든 거 같아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춘천의 낮기온은 35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제주에선 벌써 10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지난 2013년 49일 연속 열대야 기록을 깰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고영미 / 제주 제주시]
"낮에도 덥고 밤에도 덥다 보니까. 에어컨을 켜도 잠이 잘 안 와요."
문제는 다음주입니다.
기상청은 오는 20일부터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다고 예보했습니다.
최악의 폭염이었던 2018년에 버금가는 더위가 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살수차나 그늘막을 동원하고 무더위 쉼터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4차 대유행기가 본격화하면서, 사람들이 모이는 쉼터를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당장 수도권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되면서 경로당 문을 닫고 있습니다.
[인천시 관계자]
코로나19 방역 차질 없는 범위 안에서 (운영하고요) 경로당 같은 경우도 도심에 있는 데는 못하고….
취약계층의 무더위 나기가 더 힘들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승환 김한익 김현승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