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한과 인접한 동북지역 지린 성에 한국 기업 유치를 위한 '한중 협력 시범구'를 조성했습니다.
규모가 서울 면적의 3분의 1이나 되는데, 한중 관계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중국 창춘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지린성 창춘시에 있는 한중 국제협력시범구 입니다.
총 면적은 210 제곱 킬로미터, 서울 넓이의 3분의 1에 달하는 신도시급 규모입니다.
명칭에 '중한' 즉 한중이라는 말이 들어간 것에서 보듯 한국 기업 유치를 위해 조성된 단지입니다.
지난해 중국 중앙 정부가 공식 승인했고 지난달에 는 리커창 총리가 직접 방문했습니다.
[자오쉬 / 한중 국제협력 시범구 부주임 : 리커창 총리가 시범구를 시찰했을 때 한국의 첨단 기업과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도 한중 협력 시범구를 둘러 봤습니다.
장 대사는 시범구가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에 새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장하성 / 주중 한국 대사 : 중국시장에 한국기업들이 진출하는 새로운 돌파구 가 될 수 있도록 협의하고 발전시켜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중심이 돼 중국과 한중 협력 시범구 추진을 논의해 왔습니다.
중국 동북지방에 우리 기업 진출이 늘어날 경우 북한의 개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겁니다.
우리 정부나 기업이 시범구의 운영에 적극 참여해 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래상 / 한중협력원 대표 (한중 국제협력 시범구 기획자) : (한중이) 공동 지도하고 공동 관리하고 공동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거든요. 가장 중요한 게 공동 운영에 대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의 투자는 아직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만큼 동북 지방의 발전 전망을 높지 않게 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북한이 대화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북방 협력이 남 북 교류 확대로 이어지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중국이 동북 지방의 발전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하면서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 한중 관계에 하나의 기회이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중국 창춘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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